농협중앙회, 지역농협 차별 횡포 갑질
농협중앙회, 지역농협 차별 횡포 갑질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0.07.2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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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기자회견

제주지역 농협·축협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차별중단과 노동존중 농·축협 실현, 농협중앙회의 불공정 지배구조 개선과 농협은행이 운영 중인 제주도와 교육청의 금고 수익을 공적 영역으로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임기환)는 28일 제주시 서사로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와 관련 농협노조는 지난 2018년 말 기준 전체 농협은행 당기 순이익이 423억원(2019년 500억원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협노조는 이 가운데 절반이 기관 금고 운영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제주지역 농협은행 예금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관 금고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노조는 “농협중앙회, 지주사, 자회사는 전국 농‧축협과 각종 업무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다. 그러나 농협중앙회와 농‧축협간 관계가 자금지원과 지도감독 권한 등이 있는 위계적 관계라는 점에서 불공정한 계약과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협노조에 따르면 신용카드 업무 위탁의 경우 농축협이 회원 모집시 가입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받고, 직업 및 소득 등 인적사항을 확인하며, 중앙회가 신용카드 회원 가입여부와 이용한도를 결정한다. 하지만 부실이 발생하면 지역 농‧축협으로 넘겨 관리하도록 하고, 손실(대손) 비용까지 부담하게 하고 있다.

농협노조는 농‧축협을 고사시키려 한다며 농협은행의 마케팅 전략도 비판했다. 농협노조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농협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 ‘올원뱅크’와 농축협이 운영중인 ‘콕뱅크’의 모바일뱅킹 상품을 비교하면서 고객들에게 올원뱅크로 바꾸도록 하는 내용의 마케팅 자료를 영업점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농협노조는 “농협은행의 이 같은 반 농‧축협, 고사 마케팅에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는 이 같은 마케팅을 제재하고 상품개발과 시스템 구축에서 농협은행과의 차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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