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관당 1만원이상 ‘맛’있는 감귤을 만들어 보자...
[기고] 관당 1만원이상 ‘맛’있는 감귤을 만들어 보자...
  • 서귀포방송
  • 승인 2020.05.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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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웅 (서귀포시 감귤농정과)
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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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의 감귤은 많은 풍파를 견뎌냈다. 봄철에 강한 돌풍 및 8월 이후 잦은 강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중결점과가 많고 병 발생도 많았었다. 또한 감귤출하 초창기에는 맛(당도)도 예전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근 자료에 따르면 감귤 가격 결정요인에는 생산량 외 당도, 크기, 외관, 신선도 등 품질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평균당도가 10%(약 1Brix) 향상되면 가격은 2.9%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만큼 맛(당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례로, 2019년산 노지온주 실질가격은 전년보다 19% 하락했다. 출하량이 전년보다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도 등 전반적인 품질이 전년보다 좋지 않아 가격이 낮게 형성된 것이다.

현재 소비자는 처음 구입한 감귤의 맛이 향후 감귤 구입 의향을 좌우한다는 자료가 여럿 있다. 10월에 출하되는 극조생온주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경우 조생온주까지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서 맛(당도)이 보장된다면 현재 가격 수준보다 5kg상자 기준 2,000~4,000원의 가격을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35%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소비자는 장기적으로 고당도 감귤을 고가에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고당도 감귤을 만들기 위한 대책으로 서귀포시는 65억원을 들여 원지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불량품종 및 노령수 감귤원에 대해 고당도 감귤 생산이 가능한 감귤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우량품종생신사업은 품질이 보증된 14개 우량품종으로 대체하는 것이고, 성목이식사업은 포장내 감귤원 정리 후 성목을 재이식하는 사업이다. 현재, 하우스 내 품종갱신은 5월중에도 가능은 하다. 이에 따라 사업을 희망 한다면 5월말까지 신청을 하면 된다.

추가적으로 원지정비사업을 한다면 사업 대상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도 하고 있다. 원지정비 사업을 할 경우 농가가 기존 감귤원에 대한 소득 부재에 따른 미수익 기간에 대한 보전으로 2~3년간(품종갱신 3년, 성목이식 2년) 매해 최대 ha당 7백만원 상당의 농자재를 지원을 하는 것이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자료에 의하면 성목이식을 한 감귤원에서 생산된 감귤은 관행대비 당도가 2.9Brix 높고, 소득은 관행대비 2.4배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5월은 원지정비사업을 마무리 할 시기이다. 감귤재배 농가는 앞으로 원지정비 사업을 잘 활용해 고당도 감귤을 관(3.75kg)당 1만원이상 감귤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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