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관광단지 활성화 방안 제언
중문관광단지 활성화 방안 제언
  • 서귀포방송
  • 승인 2019.02.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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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 신용철 사무국장 발표

오늘 토론자분들 명단을 받아보니 외람되지만 제가 제일 나이가 젊은 것 같아 저는 젊은이의 관점에서 중문관광단지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해 보고자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 즉 1982년생에서 2000년생 젊은 청춘들이 그들의 부모님 세대들이 신혼여행으로 왔던 제주도로 여행 온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들은 신세대답게 와이파이가 터지는 제주 시내버스 안에서 제주여행 동선을 짜며 특색있는 곳이라면 뚜벅이로 교통편이 불편한 곳까지 관광지들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그런면에서 교통편이 편리한 중문관광단지에 젊은 세대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줍니다.

중문관광단지에만 오면 할 수 있는 그 무엇, 즉 중문관광단지만의 킬러켄텐츠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마디로 오래 머무르면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부족하다 할 수 있습니다.

중문관광단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 즉 목적지에 걸맞는 여행상품이 부족하다 할 수 있습니다.

연세가 좀 있으신 제 지인 가운데 한 분은 명색이 중문관광단지라고 하지만 이곳에 오게 되면 밤이 되면 갈 곳이 없어 본의 아니게 방콕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상품들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기존 유명 관광지 위주의 일방적 여행 일정이 아닌 이색 카페와 맛집 등의 최신 트렌드를 체험하고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는 호캉스가 인기를 끄는 등 다양한 형태로 여행패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젊은 여행객들은 맛만 있다면, 특별한 그 무엇이 있다면 산속 깊은 곳까지라도 찾아가는 여행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찍은 그들만의 특별한 그 무엇을 sns에 올리고, 이것은 다시 재생산되어 다른 방문객들을 찾게 만듭니다.

작금의 중문관광단지는 개인적 소견으로는 그런 특별한 그 무엇이 없는 실정입니다.

아울러 호캉스를 즐기고 싶어도 여건상 그렇지 못하는 여행객들에게 중문관광단지는 그저 그들만의 호사로만 비쳐지며 잠시 거쳐 가는 곳일 뿐 가격경쟁력이 너무 높아 정주하며 즐기는 공간으로써 활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저희 서귀포시관광협의회는 내년 초에 열릴 제20회 서귀포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를 준비하며 보다 많은 분들이 중문관광단지를 찾고 국제펭귄수영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반기부터 중문관광단지 내 호텔과 관광지, 식당 및 카페들 두 서너 곳을 조인해 이른바 착한 패키지 상품권을 만들어 여러 여행사들을 통해 제주를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내 놓을 예정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중문관광단지 내에 입주한 업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멋진 상생과 협업을 기대해 봅니다.

중문관광단지로 여행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진행해 갔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중문관광단지 업체들이 연합해 기해년 돼지띠에 해당되는 여행객들이 이곳에 방문시 파격적 할인이벤트나 선물을 준다든지 벨롱장이나 프리마켓 등으로 중문관광단지단지가 좀 더 젊어지고 신선하게 활성화하는 일부터 시작했으면 합니다.

이밖에도 민박도 민·관이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활용해 중문대포마을 할머니가 들려주는 제주이야기 등 스토리텔링을 상품화 한다든지, 제가 얼마 전에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유후인마을을 가려고 시모노세키항에 들린 적이 있는데 항구 근처 많은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시장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초밥을 아주 맛있게 먹은 기분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도 벤치마킹해서 적용했으면 합니다.

중문관광단지만의 특화된 그 무엇이 절실히 필요함을 거듭 밝힙니다.

끝으로 이제 관광 및 여행의 패턴은 선에서 점으로 가고 있는 듯 합니다.

같은 가격에 제주 보다 해외로 여행을 가고자 하는 관광객들의 심리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중문관광단지 호텔들은 가격경쟁력을 조금 더 낮췄으면 하고, 다양한 이벤트들을 개발해 매일이 축제가 되고 관광객들에게 다시금 기대를 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덧붙여 사족으로 한말씀 더 드립니다. 서귀포해안도로가 상대적으로 다른 해안도로보다 어두운 것이 현실인데 밝은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행정에서 조치를 취해 주셔서 좀 더 화사한 도로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화사한 도로가 되면 여행객들의 마음에도 시나브로 적잖게 신선하고 기분 좋은 자극이 될 줄로 생각합니다.

그 기분 좋은 자극은 은연중에 더욱 중문관광단지를 찾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음을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글은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서귀포시 지역경제 회생방안 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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