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도의원재선거 서귀포시 대천동·중문동·예래동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임정은 예비후보는 9일 현실에 맞는 해녀복지 및 소득안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제주해녀는 인류문화사 측면에서만 보존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제 당시 유일하게 여성주도 항일운동을 한 만큼 그 자체가 역사이자 독립적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런 해녀문화 보존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2015년 우리나라 첫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해녀문화를 지정했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데 이어, 2017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제132호)에 등재됐다.
하지만 제주 해녀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해녀학교 수료자 신규 가입과 기존 해녀 물질 재개 인원보다, 조업포기 및 사망등으로 감소한 인원이 더 많다. 더 문제는 제주 해녀의 연령대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70대 이상 고령자가 전체 해녀의 58.7%를 차지해 앞으로 해녀 숫자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는 이런 점을 감안해 진료비 지원, 고령 해녀 소득보전수당 지원, 80세 이상 해녀 은퇴자에게는 은퇴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신규 해녀 정착금 지원을 펴고 있지만 역부족인게 사실이다.
임정은 예비후보는 "제주도와 협의 해녀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해녀어업 보존 및 육성에 관한 조례’의 개정 및 기준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해녀를 보호 육성하기위해 현실에 맞는 해녀복지·소득안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해녀 물질이 계승되지 않는 해녀문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해녀학교, 어촌계 가입 등 신규 해녀 진입 장벽을 낮춰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