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양돈장 건축허가 반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민속마을 주민들이 서귀포시가 허가한 양돈장 설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돈장이 추진되는 곳은 주소상으로는 가시리지만 성읍마을과 1.5㎞밖에 떨어지지 않고, 이미 인근에 2개 양돈장이 운영중인 상황에서 세번째 양돈장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성읍리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인 성읍민속마을이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마을인데, 서귀포시는 지난 1월 31일 표선면 원남로길에 위치한 D농업회사법인에 건축허가를 내줬다.
서귀포시는 이 법인에 모두 8개동 5,094 평방미터를 허가하면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의 합의된 성읍리 마을주민들과의 적정대책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성읍리 마을주민들은 마을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해마다 15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성읍민속마을 인근에 양돈장이 들어선다면 관광산업 침체로 주민생존권이 위협받고, 지역공동체가 무너질게 뻔하다"면서 "우리 후손에게 망가진 고향을 물려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500년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성읍민속마을'이라는 명함을 내주던 고창림 성읍1리장은 "6일 지도자회의를 열었으며, 모레 열리는 마을 포제가 끝나고 나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화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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