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일기
이해인
겨울이 조용히 떠나면서
나에게 인사합니다
안녕!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기를
봄이 살그머니 다가와
나에게 인사합니다
안녕? 또 만나서 반가워요
딱딱한 생각을 녹일 때
고운 말씨가 필요할 때
나를 이용해 보세요
어서 오세요 봄!
나는 와락
봄을 껴안고
나비가 되는 꿈을 꿉니다
2월4일 오늘은 입춘,
24절기의 첫번째로 봄기운 깨어나는 날,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후라 행사가 많음,
음력으로 섣달이나 정월에 듦,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면 재봉춘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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